(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대부분의 독일인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지 디 벨트는 26일 엠니트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인용, 예방접종을 받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가 66%인 반면 접종을 받겠다는 사람은 13%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시사주간지 포쿠스의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8%가 예방접종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독일은 지난 주말 3번째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부터 2천500만명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독일에서는 최근 정치인, 관리, 군인들이 접종받게 되는 백신과 일반 주민용 백신이 다른 종류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2등 백신' 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선택받은 소수가 접종받는 백신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일반 주민용 백신에 있는 특정 첨가물들도 제거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독일 정부는 두 백신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