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예방접종을 받은 중학생 19명이 호흡곤란 등 이상반응을 보여 부산시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30일 부산시 사하구보건소에 따르면 감천동 감천중에서 29일 홍역 예방접종을 받은 학생 966명 가운데 정모양(15) 등 남녀학생 19명이 호흡곤란과 팔 마비 등 증세를 보여 부산대병원 등 4개 병원에 입원,치료받았다．

이들 중 증세가 경미한 손모양(15) 등 14명은 29일 퇴원했고 근육통과 구토 등 증세가 심한 정양 등 5명도 상태가 호전돼 30일 모두 퇴원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이 공포심에 과민반응을 보인 것 같다”며 “홍역 백신에 이상반응을 보이는 비율은 전체 접종자의 0.02%로 학계에 보고된 바 있으나 한 학교에서 무더기로 이상반응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환자 증세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에 나서는 한편 예방접종에 사용된 백신의 이상 여부와 보관상 문제점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