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서 부인과 함께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60대 남자가 갑자기 숨져 관계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2일 오전 10시께 경남 거제시보건소에서 독감백신(0.5㎖) 주사를 맞은 김모(66·거제시 장승포동)씨가 접종후 1시간여 만에 인근 시장에서 쓰러져 신음 중인 것을 지나던 택시운전사가 신고해 11시10분께 거제백병원 응급실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날 김씨가 맞은 독감백신은 D제약에서 지난 8월 14일 생산한 제품(번호 105001)으로,거제시보건소는 9월 30일 이 백신 900앰플(1천800명분)을 구입해 보관 중이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거제시보건소는 독감 접종을 즉시 중단하고 백신 앰플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보내 이상여부 감정을 의뢰한 데 이어 이날 보건소 및 보건지소를 통해 접종을 마친 650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긴급 조사를 벌이고 있다.

거제경찰서는 당시 백신을 주사했던 보건소 간호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숨진 김씨가 2차례 심장병을 앓았던 점을 중시,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