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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DC "코로나 백신 맞고 29명 심각한 알레르기"

김제관 기자
입력 : 
2021-01-07 10:34:28
수정 : 
2021-01-07 10: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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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당 5.5명으로 독감백신의 4배
약물 투여하면 사라져…"백신 매우 안전"
미국에서 지난해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최소 29명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6일(현지시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530만여명 가운데 최소 29명이 과민증(아나필락시스)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 29명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또는 모더나에서 제조한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는 비율로 따지면 100만명당 5.5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독감 예방주사보다 약 4배 높은 수치다.

CDC는 이와 함께 지난달 23일까지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접종한 190만명에 대해 좀 더 상세한 조사를 했는데 이 중 21명이 과민증 반응을 보였다. 이는 100만명당 11.1명꼴이다.

하지만 과민증 반응을 보인 사람 중 숨진 사람은 없었다고 CDC는 밝혔다. CDC는 또 대부분의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의 위험은 낮다고 강조했다. 과민증은 에피네프린 주사를 맞으면 진정된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접종된 100만회 중 11건의 사례에도 이 백신은 매우 안전한 것"이라며 특히 고령자에게 코로나19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고려할 때 백신을 맞을 기회가 생기면 사람들이 반드시 이를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CDC는 이날 오전까지 1728만8950회 접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배포했으며, 그중 530만6797회분이 접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장기 요양시설에 배포된 백신은 341만6875회분, 그중 접종된 물량은 51만1635회분으로 집계됐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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