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노르웨이, 백신 사망 조사와 불안 잠재우기 나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9 09:27

수정 2021.01.19 09:27

백신 접종받은 고령자
지난해 12월2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AP뉴시스
지난해 12월2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AP뉴시스
노르웨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사망자가 대거 발생한 것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설명 등을 통해 불안감 잠재우기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노르웨이 의료진들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서 개발한 코로나 백신으로 다수가 사망한 것이 부작용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흔하지는 않으나 간혹 열이나 메스꺼움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것은 쇠약한 대상자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식품의약품청(NOMA)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 고령이나 쇠약한 대상자들 사이에 접종후 사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해왔다.


노르웨이 공중보건 연구소는 접종 후 고령자들이 사망하자 당시 이들의 건강 상태와 백신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 여부가 있었는지 파악에 나섰다. 사망한 23명 중 13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친 상태다. 공중보건 연구소와 NOMA는 체내 주입된 전령RNA(mRNA)에 대한 부작용으로 열이나 메스꺼움아 생기며 백신이 기저질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킨 것으로 우선 추정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mRNA 방식으로 제조됐다.

NOMA는 백신 접종과는 별도로 요양원이나 장기 보호시설에 거주하는 쇠약해진 노인들이 평소에도 1주일에 평균 약 400명이 사망해왔던 것도 감안해 이것과도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NOMA 스타이나르 매드센 이사는 기저질환자들에게 백신 보다 더 위험한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라며 최근의 사망이 백신 때문이었는지 입증하기가 쉽지 않으며 요양원 거주자가 백신으로 치사할 가능성은 1000분의 1 이하라고 말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 15일까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만 접종에 사용됐다. 지난주까지 4만2000명이 1차 백신 접종을 받았다.
매드센은 15일부터 도입된 모더나의 백신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처럼 비슷한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독일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도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홍콩 정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승인했는데도 노르웨이와 독일 정부를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입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런던대 위생 열대의학 교수 스티븐 에번스는 고위험군인 사람이 접종 직후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불안해할 필요는 없으며 그렇다고 방심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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