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부작용, 몸 안의 항체가 말초신경 파괴하는 신경계 질병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길렝-바레 증후군’을 추가했다.
이는 유럽연합(EU)에 이은 조치로, 영국도 분류 기준상으로 ‘매우 드문’(very rare) 범주로 포함시켰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이날 웹사이트에 업데이트한 백신 부작용에 AZ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길랭-바레 증후군’을 추가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감염 등에 의해 몸 안의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하면서 근육 약화나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병이다.
이 증후군의 주요 증상으로는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있으며, 눈동자를 움직이기 어렵거나 삼키기와 말하기, 씹기, 걷기, 몸 움직임 조정 등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 손과 팔이 저리기도 하고 팔·다리, 몸·얼굴 근육이 약화하거나 방광이나 장 기능에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달 길랭-바레 증후군을 AZ 백신의 부작용에 포함시킨 바 있다. 당시 EMA는 GBS를 부작용 중 하나로 추가하면서도 분류 기준상으로는 빈도가 가장 낮은 ‘매우 드문’(very rare) 범주에 넣었다.
EMA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접종된 AZ 백신 5억9200만 도스 중 833건의 길렝-바레 증후군이 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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