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당뇨 중2 딸, 학원 보내려 백신 맞혔는데 뇌사상태…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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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소아 당뇨를 앓아온 중학생 딸을 학원에 보내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시켰다가 딸이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며 도움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코로나 1차 접종 후 뇌사상태에 빠진 제 딸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경남 창원에 살고 있다는 청원인은 지난 10여 년간 소아 1형 당뇨를 앓고 있어 기저 질환자에 해당하는 딸을 학원에 보내기 위해 고심 끝에 백신을 맞혔다. 내년 2월부터 학원·도서관 등을 이용하는 청소년에게도 백신 패스를 적용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고려해서다.

청원인은 “11월 29일 부산 모 병원 정기 검진 때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간수치, 혈당, 케토산증 등 여러 가지 검사결과가 좋으니 백신을 맞아도 좋다고 하셨고 고민 끝에 다음 날 화이자 1차 접종을 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접종 직후 청원인의 딸은 약 이틀간 메스꺼움을 동반한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12월 3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다. 문제는 접종 후 11일이 경과된 시점부터였다. 청원인의 딸은 구토·설사 증상이 나날이 심해졌고, 인근 내과에 방문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끝내 의식을 잃은 청원인의 딸은 구급차로 부산의 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현재 그는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쉬고 있는 상황이다.

청원인은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하고 바이러스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계속 써야 하는 상황에 이제는 폐에도 물이 차올라 치료 중이다”라며 “아이의 뇌는 정지되고 병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기저질환이 있어 불안했지만, 백신을 접종해야 사회생활이 가능하니 국가와 의사를 믿고 시키는 대로 했다”며 “아이 학교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백신 인과관계는 예민한 부분이라 알려지는 걸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창원시 보건소에서는 아이가 부산에서 치료하고 있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부산 보건소에서는 백신 접종 인과성을 증명하기 어려워 특별한 지원이 힘들겠다고 한다”며 “백신 접종 인과성을 증명하려면 아이가 사망했을 시 부검을 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청원인은 “나는 아이 간호와 생계를 함께 책임져야 하는 한부모 가정의 가장이다. 그런데 아무도 도움을 주시는 분이 없다”며 “제발 아이를 살려 달라. 아이가 장기가 다 망가져 가고 힘겹게 버티고 있다. 내가 바라는 건 단 하나, 딸아이의 예전 웃음 띤 얼굴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라고 읍소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사전 동의 100명 이상으로 관리자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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