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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기록이 없네요"‥백신 또 맞은 아기

"접종 기록이 없네요"‥백신 또 맞은 아기
입력 2023-12-27 07:17 | 수정 2023-12-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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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기들이 태어나면 생후 1년여 사이 마흔 번 이상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 국가가 시스템에 기록해 관리하고 있는데 이 기록이 누락돼 맞은 주사를 또 맞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기 건강에 직접 영향을 주는 일인데, 당국은 시스템 오류인지 직원 실수인지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년 두 돌이 되는 아기를 키우는 김 모 씨는 지난 7월 진주시 보건소를 찾아 A형 간염 2차 예방접종을 맞혔습니다.

    생후 12개월과 18개월, 모두 2번을 맞아야 하는 A형 간염 접종을 모두 끝낸 겁니다.

    접종 완료 3개월 뒤, 집 주변 소아과를 찾았는데 간호사가 아이의 A형 간염 2차 접종 기록이 없다며 추가 접종을 권했습니다.

    [소아과 의사 (음성변조)]
    "전산에 저희가 확인했더니 2차 접종이 칸이 비워져 있어서… 저희가 수첩을 안 가져오면 전산으로 확인하고 접종하거든요."

    관리시스템에 기록이 없다는 의료진의 말을 믿고 아이에게 주사를 맞게 했습니다.

    이미 맞은 A형 간염 접종을 또 맞은 아이는 하루종일 두드러기 증상에 시달렸습니다.

    기록은 왜 누락되어 있었을까?

    보건소 측은 2차 접종 완료를 시스템에 등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반 병의원에서는 접종기록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보건소 측은 5일 전 부모의 신고로 과 접종 사실을 파악했지만 아직도 시스템 오류인지 직원 실수 인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백신은 사람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접종 횟수를 지켜야 합니다.

    [피해 부모(음성변조)]
    "아기가 괜찮은지 건강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 안전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 그게 가장 가슴이 무너지고 무서운 일이었죠."

    보건소 측은 보건복지부에 관련사실을 보고하고 시스템 오류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서윤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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