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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 돌파구"…K바이오, '프리미엄 백신' 개발 활기

등록 2024.01.04 08:01:00수정 2024.01.04 08: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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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RSV·인유두종 등 개발 중

국가필수백신 외 고가·고품질 성격

큐레보, JP모건서 대상포진2상 발표

[서울=뉴시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고부가가치를 내는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고부가가치를 내는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고부가가치를 내는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 유바이오로직스, 차백신연구소 등이 프리미엄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22년 10월 발간한 '프리미엄 백신 개발전략 연구 보고서'를 보면, 프리미엄 백신은 '국가필수무료백신 이외에 추가적인 면역 형성이 필요해 사용되는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백신'으로 정의된다. 일반 필수예방접종 백신보다 가격이 높은 고가, 고부가가치 백신을 말한다.

대상포진 백신이 대표적이다. 대상포진은 '옷깃만 스쳐도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통증이 심한 질환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맞는 백신은 현재 10여만원(1회 투여 백신)부터 60만원대(2회 투여)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GC녹십자는 미국 자회사 큐레보가 대상포진 백신 'CRV-101'의 미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CRV-101은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면역증강제 'SLA-SE'를 포함했다.

미국 2b상에서 큐레보는 CRV-101과 기존의 강력한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의 효과를 직접 비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비슷한 효능을 보이면서 부작용 부담은 적을 것으로 기대하며 개발 중이다.

큐레보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오는 10일(현지시간) CRV-101 2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도 프리미엄 백신으로 개발 중인 대상포진 백신 '유에이치지브이'(EuHZV)의 국내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시험계획(IND)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유에이치지브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적용된 플랫폼인 면역증강 기술(EuIMT)과 미국 출자회사인 팝바이오테크닉스사의 항원 디스플레이 기술(SNAP)을 활용한다.

차백신연구소는 싱그릭스와 동일한 방식의 재조합 단백질 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을 개발 중이다. 싱그릭스보다 효과가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은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조합 단백질 항원에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 '리포-팜'을 조합했다.

또다른 프리미엄 백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의 경우 유바이오로직스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지난 2일 '유알에스브이'(EuRSV)의 국내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RSV, 대상포진 외에도 유바이오로직스는 알츠하이머 예방·치료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 백신, 일본뇌염 예방 백신 등을 프리미엄으로 개발 중이다.

이들 백신 외에도 로타바이러스, 결핵(BCG, 경피용) 백신, A형 간염 백신 등이 프리미엄 라인으로 거론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백신은 고가인 편이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또 개발 중간에 기술 이전을 목표로 하는 경우에도 계약 상대방에 매리트가 높은 제품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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